직장-생활 얘기

정년 퇴직 하는 나이에 취업

늙다리(한울디에스 직장인1) 2024. 10. 18. 11:58

비가 내립니다.

일기예보에 오늘은 비가 많이 오는 날씨일 거라고 하더니 정말 비가 꽤 내립니다.

 

 

몇 달전 있었던 일입니다.

 

"어쩐 일이세요?"

"여기 혹시 내가 할 일이 있나 싶어서 겸사겸사 다니러 왔네."

"예."

 

잠시 후에 함께 갔던 후배가 돌아가고,

매제의 사무실에 저와 매제만 남았습니다.

그러자 매제가 말했습니다.

 

"형님 그럼 일주일에 3일 정도 자유롭게 출퇴근하시면서 제가 처리해야 할 사무적인 일들이나, 업무 외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 좀 봐주시겠어요? 급여는 적당히 드릴게요. 당장에는 여기 사무실 진출입로 문제 해결 좀 해주세요. 저는 사실 영업하고 납품작업하기도 바빠서요."

"그러세. 그럼."

 

그런 후부터 출퇴근을 시작하고, 매제가 걱정하던 진출입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.

그러자 매제가 다시 얘기했습니다.

 

"형님. 형님 나이도 있으신대, 우리 지금처럼 쭉 가지요? 그리고 이거 사업자카드인데요, 급여 외에 출근 퇴근 하는 거리가 꽤 되니까 차 연료비랑 식사비는 이걸로 쓰세요. 어차피 매입부가세 신고 자료가 되니까 부담 갖지 마시고 쓰세요."

"그래. 알았네. 고맙네."

 

이런 순간들을 거쳐서

남들은 정년으로 퇴직하는 나이에

죽는 날 며칠 전까지는 일할 직장에 취업을 했습니다.

회사 모습 일부